안녕하세요?
지스옥션 하종철 과장입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춥네요 감기들 조심하세요~
이번엔 지난 풍성했던 가을날 낙찰받았던 물건에 대한 후기입니다.

사무실로 점잖은 목소리의 중년분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전에도 몇번 문의를 주셨던 적이 있는 분으로 이번에 맘에드는 빌라가 있어 컨설팅을 받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입찰일이 4일남은 물건이라 서둘러 권리분석과 현장조사를 마치고 입찰준비를 하였습니다.
고객님께 문제없이 입찰이 가능한 물건이라고 설명을 드리니 입찰일에 법원에 직접 나오신다고

하시더군요.

입찰일에 법원에서 뵈니 푸근하고 서글서글 하신 분입니다.
고객님께서 말씀하시길 어젯밤에 좋은꿈을 잘 꾸셨다면서 오늘 느낌이 좋다고 하십니다.
입찰가를 결정하며 백만원 단위까지는 제가 안내를 해 드리고 십만원 단위는 고객님게서 직접 결정을 하셨습니다.

입찰표를 접수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기다리다 결과를 보니 낙찰입니다.
차순위(2등)과 불과 20만원 차이로 기분좋게 낙찰을 받았습니다.
그날 저는 고객님건 말고도 다른 고객님이 부탁하신 대리입찰건이 있었는데 두건 모두 낙찰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고객님께서 기뻐하시며 전부 하과장 덕분이라며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이 일을 하며 가장 보람될때가 고객님께 좋은 결과를 내드리고 또 고객님께서 제 노력을 인정해주실때 입니다. 업무의 특성상 모든 결정은 고객님이 하시지만 제 의견을 존중해 주시고 또 이해해 주실 때에는 아무래도 조그만거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고 싶고 더 신경쓰게 되는것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아래의 물건입니다.

시세는 2억 전후로 약4~500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낙찰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재개발, 뉴타운 등이 시들해 지면서 빌라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아 전체적으로 낙찰가율이 낮아지기는 했으나 다른 건들과 비교를 해 보아도 저렴한 가격에 잘 받은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두가지 요인이 있어서 말씀 드립니다.
첫째, 위 임차인 남현아씨는 선순위 임차인 입니다.
통상 선순위 임차인의 경우에는 배당여부에 따라 보증금을 전체 또는 일부 인수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권리분석와 배당을 예상하여 사전에 파악하여야 하나 경매공부를 안하신 분들이 더러 실수하여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스옥션 회원 분들은 위 임차인이 전액 배당받고 낙찰자에게 인수되지 않는것을 모두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

둘째, 남현아의 파산관재인 변호사 강승호의 여부입니다.
경매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을 꼽자면 단연 명도라고 할것입니다. 위 임차인의 경우에는 파산신고를

한상태로 입찰을 계획하면서 한번쯤은 고민해 봐야될 문제입니다.
저는 이사건을 처음 접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안그래도 힘든 명도인데, 임차인이 파산까지 했으니 쉽게 끝나지는 않겠구나, 분명히 금전문제가 명도를 어렵게 할것이다 라고 예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장조사를 통해서 그러한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분들이 성격이 거친 분들이 아닐뿐더러 이사를 미리 준비하고 있는것도 입찰전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이 입찰전에 파악이 잘 되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입찰하여 낙찰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잔금을 치루면서 고객님께서 대출이 필요하시다고 하셔서 알아봐 드리고 잔금을 치뤘습니다.
이후 임차인을 만나서 이사 문제를 얘기해보니 제가 알고있던 대로 배당기일 이전에 이사를 나가겠다고 약속을 하였으며 어떠한 금전적인 요구도 없었습니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만 내색치 않고 이사날짜를 조율하였습니다. 또 사람 마음이라는게 어떻게 변할지 몰라 혹시나 하는 마음올 강제집행 절차를 착실히 준비를 하면서 이사날짜를 기다렸습니다.

이사를 하는날 현장에 가보니 제가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집을 다 정리하고 청소까지 해놓으셨습니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명도확인서와 인감증명서를 건네니 임차인분께서 떠나셨고 고객님께 이사를 마쳤다고 연락을 드리니 아드님과 함께 방문하셨습니다.

건축년도에 비해서 상태가 좋아 마음에 든다며 흡족해 하셨습니다. 아드님께서도 고맙다고 하시며 저녁을 사주신다고 하셔서 맛있는 저녁을 대접받고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돌아보면 좋은 가격에 낙찰받고 두달만에 명도를 마무리 하였고, 고객님께서도 이사비용의 지출등을 세이브하셔서 여러모로 좋은 케이스라 생각됩니다. 물론 컨설팅을 진행하는 제 입장에서도 명도에 대한 부담없이 고객님께 좋은 결과를 드릴 수 있엇기에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부분은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입찰하고자 하는 물건에 대한 권리분석과 현장조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임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물건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입찰을 하는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큰 차이점이 있으니까요.

지스옥션 회원님들 모두 원하는 것들 모두 이루시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만이 받으세요 ^^ 감사합니다.

지스옥션 하종철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