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녀석 하나가 오랜만에 만난 술자리에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요즘은 경매로 집을 사는게 대세야!”라고. 요번에 경매로 싸게 집을 하나 샀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늘어놓더군요.

경매라는게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친구도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며 지스옥션이라는 회사를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경매에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을 도와준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구요. 경매에 “경”자도 모르는 제가 경매로 집을 살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도 들었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지스옥션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았습니다.

전화 받으신 분이 상담받을 때는 제가 어려워 할까봐 쉽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사실 이해는 하나도 못 하겠 더라구요^^ 그래서 나는 경매는 못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일 후 상담 받았던 담당자께서 제가 관심있게 보던 동네에 괜찮은 물건이 나왔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냥 흘려 들을려고 했지만, 제가 아는 아파트라 관심이 가더라구요.

담당자께서 직접 찾아와서 설명해주신다고 하기에 점심시간에 잠깐 시간을 낼수 있다고 했더니, 점심시간에 직접 찾아와 주셔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가진 돈에서 조금만 더 보태면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조금 큰 평수로 이사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내심 욕심도 나고 해서 집사람과 상의 끝에 경매라는걸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담당 과장님이 그 아파트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 해보시고는, 입찰가를 산정해주셔서 그 금액대로 입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 때문에 바빠서 입찰장에는 가질 못했지만, 오후 1시쯤 되니 담당과장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하구요. 아직 그때 생각만 해도 어안이 벙벙하네요.

그리고 나서 담당과장님이 발 빠르게 움직이시더니, 제가 조금 부족했던 잔금 문제와, 명도라는 까다로운 문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시켜주셨습니다.

나중에 아파트 키를 받고 나서야, 굉장히 운이 좋아서 된 걸 알수 있었습니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장만한건 물론이거니와 비슷한 금액으로 큰 평수로 집을 이사하니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네요!

지금은 지스옥션을 소개시켜준 친구와 소주잔을 기울이며 내집이 더 좋으니 니집이 더 좋으니 하면서 안주삼아 자랑 아닌 자랑을 하고,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경매에 대해 일자무식인 제가 설명을 하니 친구들이 경매전도사라고 별명을 붙여주더군요. 이마저도 기분 좋습니다.

신경 많이 써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렸어야하는데, 경황이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