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결혼을 앞두고 전세집을 얻으로 다니다 서울에 집이 이렇게 많은네 내가 들어가 살만한집이

없다는게 짜증도 나고 화도 나더군요. 아니 진짜 열받았습니다. 돌아다녀도 다녀도 없던 내집...

그래도 돈없는내가 약자니 어떻게 하겠냐 하다 친구가 경매로 집을 장만해 보라해서

기대반 걱정반 하면서 인터넷 검색하다 지스옥션과 인연이 닿았습니다.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상담이나 받아보자 생각했는대 의외로 내가 가지고 있는 돈에 대출을 조금만

받으면 내집을 장만할수 있다는 담당 박팀장님의 말에 일단질러 놓고 여친한테는 나중에 말하기로 하고

은평구에 아파트를 입찰하기로하고 집을 고르던중 지은지 몇년 안된 새아파트에 입찰해서 낙찰을 받았습니다.

결과가 나온 뒤에야 여친에게 말하니 기분나쁘게 그런집에 어떻게 들어가냐고 길길이 날뛰더군요.

내가 경매를 결정하게 되었던,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우쳐주었던 박팀장님의 설명을 다시 여친에게 해줬습니다.

그래도 뾰루퉁해서 있더니만 지스옥션에서 명도 다 끝내고 열쇠 받을때 같이가서 집을 보더니

그제서야 오히려 나보다 더좋아하면서 연신 고맙다고 하더군요.

그새가서 부동산에 시세가 얼만지 세를 놓으면 얼마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더니

시세보다 엄청 싸게 샀다고 좋아하면서 이제는 나보다 더 적극적으로 말하더군요.

돈 좀 더 모아서 나중엔 좋은 오피스텔 하나 더 해보자고 말이죠.

돈도 아직 없는데 아예 대놓고 박팀장님을 달달 볶는것을보니 내가 박팀장님한테

못할짓을 한것 같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집을 싸게 장만해서 마냥 좋기만 합니다.

어찌보면 생각도 하지 않던 경매였는데 인연이 되서 참 다행이다 싶네요. 큰 결혼 선물이 된거 같고..

이제 신혼집을 얻을려고하는 신혼부부들은 전세가가 많이 비싸니

이번참에 나처럼 경매로 집 장만해서 좋은 출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