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정으로 20여년 넘게 살고 있는 집이 경매에 붙여지게 됐습니다.
처음엔 전라도 촌구석에 있는 시골 농가주택을 누가 관심이나 두겠나 싶어 몇 차례 유찰되면 다시 받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근처에 와서 기웃거리는 사람, 당사자인 나에게 물어보는 사람, 저 멀리서 한참을 서성이다 가는 사람까지..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해서 시내에서 경매하는 지인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우리 집은 위치도 좋고 앞에 냇가도 있어 본인도 몇 명에게 상담을 해줬다고 합니다.

괜히 경매로 넘겼다는 후회가 들어 서울에 있는 딸과 상의를 했습니다. 딸은 잘 아는 경매컨설턴트 선배가 있다며 알아본다고 하고는 저녁에 전화가 왔습니다. 서울에서 경매를 한다는 과장님은 우리의 이런저런 사정을 듣고는 우선 사전조치를 취한 다음에 낙찰을 받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런 방법도 있구 나 싶어 하라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니 유찰이 되더군요..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번 2회 차에 딸 이름으로 낙찰을 받았습니다. 우리를 포함해 3명이 들어왔고 가격차도 백만원정도 차이가 났으니 저희도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수수료도 같은 지역 내에 있는 지인보다도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었고 소유권이전등기 마무리까지 잘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귀향 후 직접 지어서 살던 집을 무심하게 경매에 넘기고 이렇게까지 속앓이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다행히 지스옥션과 과장님 덕분에 무사히 집을 찾을 수 있게 돼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여름휴가 때 꼭 한번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