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런 일도 있구나 싶어 요즘은 저도 모르게 실소를 터트립니다.
2년전 신길동 반지하에서 얼마 안되는 전세로 살았던 저는 어디로든 이사를 결심하고
집사람과 주변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단골 세탁소사장님이 명함 한 장을 주시며 단골이고 잘 아는 분이 경매를 하는데
상담 한번 받아보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잘 모르는 사람한테 그것도 들어만 봤지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경매라는
낯선 방법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습니다. 몇 날을 주저하다 집사람이 혹시 모르니
전화해보라고 해서 조심스럽게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000세탁소 사장님 소개로 전화했다고 했더니 밝은 목소리로 인사와 편하게 상담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저는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전세자금 0000만원을 이야기하고 서울인근 지역에서 부천, 광명, 안양 등.. “전세”를 알아봐 달라고 했습니다.
과장님은 빵터진 웃음으로 경매로 전세는 할 수 없고, 충분히 주택구입도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단돈 0000만원으로 집장만이라니....
어떻게 그럴 수 있냐라고 물었더니, 대출받을 생각이 있는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를 물으셔서
받을 수 있고, 현재 집사람과 맞벌이를 하지만 이자부담이 너무 크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과장님은 물건을 찾아보고 연락을 주시겠다면 그렇게 첫 통화를 마쳤습니다.
솔직히.. 저는 연락안 올 줄 알았습니다.. 0000만원에 대출받아도 우리 네식구 햇볕 잘드는 방에 전세로 산다는 것도 어려울 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다음날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몇 개 지역을 추천해 주셨고 그중에 담보대출 조금만받아도 되고 출퇴근도 괜찮은 부천 소사의 18평짜리 빌라 최저가 0000만원인데 낙찰받으려면 0000만원이면 가능하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쉽게 진행돼도 되는 건가 싶었습니다. 집모양도, 위치도, 금액도 다 맘에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가진 것이 없었고 그걸로 전세도 아닌 내 집 장만을 한다는 것이..
입찰까지 약 1달정도 남아서 집사람이랑 정말 5~6번은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한 10일 남겨놓고 과장님께 하고 싶다고 진행하자고 해서 정말이지 한번에..
정말로 한번에 낙찰을 받았습니다. 최고가 낙찰자에 제 이름이 불렸을 때는 기절하는 줄 알았으니까요.
이제 2년째 거주하고 있는 이집이 소사뉴타운에 포함됐습니다.
집값이 제가 받은 금액의 몇배 이상 올랐습니다.
그래서 2년만에 조금 염치는 없지만 또 과장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집을 매매하고 이번엔 아파트로 이사하고 싶은데 경매로 가능할지, 어느지역이 좋은지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이번엔 약 1억5천 이상의 집을 보려고 합니다. 정말 운이 따라 주는 건지 모르겠지만 과장님 덕분에 생각지도 못하게 자금을 불려서 이젠 “억”소리도 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너무 감사합니다!!